지옥 시즈2가 공개되었죠.
지옥 시즌1을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진 않았지만 그 엄청난 상상력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본편을 이기는 속편은 없다고 하는데 저는 지옥 시즌2가 더 좋게 다가왔습니다.
시즌2의 가장 큰 이슈는 배우 교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김성철 배우가 새로운 정진수로 열연했습니다.
연기를 담백하게 하시는 스타일인것 같았습니다.
전에 비해 더 차갑고 차분하고 비열한 정진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어떤 정진수가 옳은지는 정답이 없고 취향만 있을 뿐입니다.
문근영 배우의 특별출연도 궁금했습니다. 오지원 역을 맡았고 전에 없던 강렬한 역할이었습니다.
현실적이고 안타까운 캐릭터였습니다.
남편 천세형 역의 임성재 배우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연기의 스팩트럼이 매우 넓으신거 같습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인상좋은 식당 사장님이었다면 알아보시겠습니까?
문소리 배우도 나옵니다. 안정적이죠.
나머지 주요 캐릭터는 지옥 2를 검색해주세요...
시즌 2에서도 지옥에 가는 기준은 나오지 않습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그게 참 궁금했는데 아쉽습니다.
연상호 감독이 좋은 아이디어에 맞는 좋은 개연성을 개발하지 못한거 아닐까 화가 날뻔도 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지옥에 가는 기준이 죄악이 아니란 것은 나왔고 그래서
“도대체 지옥에 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답만을 위해서 시즌2를 보았는데 제가 내린 답은
“사고다.”
이것이 운명이었든, 운이 없었던 것이든 분명한 건
신의 선택 앞에 인간은 평등하다라는 겁니다.
수천명의 신도를 거느린 사이비 교주든, 탄탄대로 승진한 공무원이었든 신의 선택에서 고려대상은 아닙니다.
어쩌면 우리가 잊고 있었을지 모를 절대적 진리.
인간은 평등하다. 이것을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닐까요.
저는 이해의 폭이 좁아 이렇게 쉽게 결론을 내버렸습니다. 이게 맞다면 감독또한 쉬운 선택을 한 것이겠죠.
지옥에 가는 이유가 없다고 한다면 좀 아쉬운 시나리오라 생각할 것입니다. 현실에서야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간혹 생기지만 영화속에서는 그 설명이 필요하죠. 그것이 견고한 세계관이고 완성도라고 생각합니다.
연상호 감독의 작품을 보면 투박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감정이 다소 배제된 사건 나열의 영상이랄까요.
그런데 지옥 시즌2는 연상호 감독이 맞나 싶게 섬세함이 느껴졌습니다. 인물의 감정이 더 잘 와닿았어요.
한결 부드럽고 편안했습니다. 안정적이랄까요.
후반부에 나오는 민혜진과 배재현의 차량씬은........
색감, 분위기, 연기.. 울림이 있었습니다.
시즌2의 시작은 정진수와 박정자의 부활로 문을 엽니다. 고지와 시연 그리고 부활.
시즌2를 보내며 질문하고 싶습니다.
지옥의 시작은 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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